상조업계의 이단아이며 돈키호테였던 L상조의 C대표가 9월10일 검찰에 의해 전격 구속수감 되었다. 상조업계에서는 올 것이 온 것이라며 모두들 시간이 문제였지 결국엔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다. 그동안 상조업계에서 C 대표는 그야말로 무대포식으로 문제된 상조회사들 통합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상조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노대래)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 고소, 고발 등 소송전으로 맞서는 것은 물론 마이너 언론을 통해 억지 주장을 하는 등 그야말로 점입가경 그 자체였다.

C 대표의 각종 고소 고발 건이 수십 건에 달하는 등 모든 것을 소송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도 상조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통합이란 미명하에 각종 민원을 야기 시키는 것은 물론 온갖 억지주장과 논리를 내 세워 자신의 반대편에 선 사람에게는 음해는 물론 무자비한 공격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조회사는 현실에 맞지 않게 전국에 여러 개의 법인을 설립 각자의 대표를 두고 회사를 운영하므로 정상적인 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상조회사의 지방에서 대표를 맡았던 K씨에 의하면 모든 경영이 엉망이었으며 ‘예수금이 완납된 고객에게는 장례서비스 마저 해주지 말라’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을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 최근엔 만기 상조회원에 대한 장례서비스를 할 때에는 반드시 ‘추가를 띄워서 수익을 발생 시키라’는 허무맹랑한 지시도 하였다고 밝혔다. 예수금이 얼마 남지 않은 고객들의 해약환급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콜 센터를 통해 억지로 고객에게 유지를 시키는 일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고객들의 예수금으로 정치판까지 기웃거리며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벌여 경영악화를 스스로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L상조는 나름대로 일자리 창출에는 조금이나마 기여를 한 것이 그나마 순기능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영업을 신규로 하면서 고객을 늘이는 것이 아니라 망해가는 상조회사를 인수하여 단번에 회원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세우려는 의도로 통합을 한 것이다. 현재 상조업계에는 10여개의 통합을 하는 통합 전문상조회사가 왕성하게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 대표의 구속으로 통합 상조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4년에 50% 법정 보전예수금을 맞추게 되어있는데 만일 이 예수금을 채우지 못하면 공정위로 부터 당장 CMS중지를 통해 압박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러면 결국 상조회사 존립에 관해 오너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즉 통합사에 넘기던지 아니면 먹튀를 하던지 법인을 폐쇄하던지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해야 한다. 결국 사업자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가 않고 어쩌면 시간 낭비 할 수도 있다. 이제 상조시장에서 살아남는 일이 그리 녹녹지가 않은 시점이다.

<상조뉴스 이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