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합상조회사 대표가 전격구속 되는 등 폐업하거나 부도난 상조회사 통합을 위해 급조된 상조회사들이 서서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상조회사 통합을 위해 만들어진 통합상조회사 (주)참다예(대표:윤영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상조회사의 전신은 전주에서 상조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롯데라이프로 김형철 대표가 얼마 전까지 대표로 있었다. 롯데라이프는 공정위 자료에 의하면 2013년 법정예치금 40%중 불과 7%의 예치만 한 것으로 나타나 회계 상 의혹이 큰 상조회사로 분류되었다.

이런 상조회사가 통합을 한다며 불순한 의도로 새로 법인을 세탁하여 만든 법인이 바로 참다예(주)이다. 참다예는 (주)보성라이프,(주)신사임당상조,(주)아름다운의전, 그리고 롯데라이프 등 4곳의 영세한 상조회사들이 협약형식으로 의기투합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보성라이프 역시 법정 예치 보전율이 14%밖에 안 되며 최근 통합한 해동청상조(대표:신복용)역시 전체 40%중 23% 보전율로 법이 정한 예치를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게 모여진 영세한 상조회사들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상조시장에 통합에 나설 경우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이렇게 합종연횡 식으로 통합이 된 상태에서도 공정위 정보 공개에 의하면 참다예는 2013년 선수금규모와 보전규모 등 재무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이와 유사한 상조회사들에게 최후독촉 공문을 받고도 자료제출에 불응하는 상조업체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실질적으로 폐업상태인 곳은 지자체에 직권말소 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합상조회사들의 면면은 무늬만 통합을 하는 형식으로 갖추고 회원 수만 늘여서 남은 예수금을 챙기고 질 낮은 장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챙기고자 하는 것이 대개의 경우이다. 특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통합을 표방하고 있는 일부 상조회사들은 오직 회사의 볼륨을 키우기 위해 단시간에 회원수를 늘려 예수금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거기다 통합한 상조회사들의 고객들에게 상조서비스를 하므로 또 다른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잇 점 때문에 너도나도 통합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참다예를 이끌고 있는 실질적인 인물도 미래상조119에서 송기호 회장과 함께 통합을 하던 이 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조업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국내 상조업체 수는 300개가 넘지만 고객이 원할 때 해약 환급금을 돌려줄 돈이 없는 곳이 상당수다. 여기다 빚이 자산을 넘어선 상조업체도 절반에 가까운 것은 물론 '먹 튀' 피해가 속출하자 공정위가 개혁입법안을 마련하여 상조업계 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공정위는 먼저 일부 무자격 통합상조회사 규제를 강화하고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상조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상조산업 발전에도 에너지를 다 쏟아야 한다.

<상조뉴스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