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조공제조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부중견 상조회사 조합원 사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긴장이 감돌고 있다. S 상조 대표인 B 씨에 의하면 이제 더 이상 조합의 전횡에 대해 ‘방관하지만 않겠다’며 도대체 ‘주객이 전도되어도 유만 부덕’이지 신규 상조회원 한사람이 가입 될 때마다 그만큼의 예치금이 공제조합으로 들어간다.

물론 할부거래법에 의해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리 법이라고 해도 그 운영에 있어 너무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는 공제조합의 행태에 대해 이제 조합원 사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은 물론 실력행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공제조합의 운영에 총 책임을 법적으로 지고 있는 이사장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그 힘이 미약하고 영향력은 거의 없다. 결국 공제조합의 실세는 누구일까? 이사 구성원 역시 다분히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한 사람 또는 법적으로 자리를 보장 받고 있는 몇몇 인사들에 의해 모든 공제조합의 의사결정이 되는 게 지금의 공제조합의 현실이다. 이렇듯 할부거래법의 미비와 허점을 고스란히 안고 매월 수억 원씩의 공제료를 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조합의 전횡에 대해 조합사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은 우선은 조합사 스스로가 조합사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특히 예치금 관련에 대해 일부 조합사들은 기간 내에 예치금 납부는 물론 공제요율까지 조합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운털이라도 밖히 게 되면 그야말로 조합사로 있는 동안은 아무소리를 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공제조합의 눈치를 보게 되고 조합의 전횡이 도를 넘어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다. 일부 중견 상조회사 대표는 ‘은행으로 예치금융기관을 옮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조합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일방적으로 공정위를 등에 업는 모양새를 가지고 운영을 한다면 조만간 조합사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그동안의 불만에 대해 가감 없이 표출했다.

<상조뉴스 이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