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상조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보통 영업사원을 통해 가입 하게 되는데 한 상조회사 영업사원이 회원의 불입금을 자기 통장으로 입금 받아 자신이 마음대로 써버리다 문제가 되어 환불 해주는 등  상조가입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에 사는 K씨(남, ․42세)는 지난해 A상조회사의 영업사원을 만났다. 이 영업사원은 상조상품 가입을 부탁했고 K씨는 상조상품이 좋을 거 같아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영업사원에게 인적사항과 자동 이체할 통장계좌번호를 적어줬다.

이후 K씨는 영업사원이 가입을 하려면 주민등록증 사본이 필요하다고 해 지인을 통해 전달까지 하면서 3만원을 건 냈다.

자동이체 되는지 알았는데 영업사원은 계좌번호를 불러주며, 처음에는 돈을 직접 입금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런 줄만 알았던 K씨는 매달 3만원씩 영업사원이 적어준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

K씨는 보증서가 오지 않아 상조회사 측에 전화를 걸어 가입내용을 문의했다가 황당한 얘기를 듣게 됐다. 가입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아차 싶은 마음에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확인한 결과 K씨는 자신의 불입금을 영업사원이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K씨는 지난 6개월 동안 계약증서와 약관을 받지 못한 채 영업사원의 개인통장에 꼬박꼬박 돈을 입금 한 것이다.

이후 K씨는 업체 측에 진상규명을 요청했으나 즉답을 회피했다. A상조회사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바로 퇴사 처리시켰다.

K씨는 “영업사원 인상도 좋고 추운날씨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믿고 입금 시켰더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가 커지자 이 영업사원은 입금 받은 돈을 전부 K씨에게 돌려 줬으며, 현재 B상조로 이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회사는 가입자를 늘리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영업사원들의 사후 관리는 소홀히 해 회원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하고 있다.

A상조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사원들의 교육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처럼 영업사원 하나 때문에 상조회사는 회사대로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은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도 상조를 불신할 것이다.

상조회사 영업사원과 계약 체결시 꼭 계약서를 받아야 한다. 또, 가입 후 며칠이내 가입증서가 오지 않는 다면 바로 상조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상조뉴스 이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