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언론에서는 상조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것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인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리가 상조회사가 나타난 배경부터 살펴보자.

과거에 죽음이라는 것이 단순히 두려움이자 ‘끝’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죽음 역시 나의 삶의 일부분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데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돼 웰다잉(Well-dying)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장례문화는 시골 농촌에서는 이웃과 일가친척들이 모두 함께 장례를 치렀다. 그러나 현재는 핵가족화 되면서 장례 문화도 점점 바뀌었다.

웰다잉 문화는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인해 ‘상.장례’을 치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1990년대부터 상조업체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의. 식. 주의 기본적 욕구가 충족 되면서 사람의 가치관이 물질에서 정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조회사가 바로 감성과 관혼상제의 생활문화형 산업의 대표적 이었다.

하지만 업체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조업체들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서로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장례식장과의 밥그릇 싸움도 시작된 것이다.

과거 장례식장의 서비스는 크게 시설 서비스와 인적서비스로 구분된다. 시설서비스는 시신처리와 장례를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와 시설만 갖추고 있었다.

장례식장은 말이 장례서비스였지 실제 상업주의 돈벌이 수단으로 경영해온 결과 장례식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비싼 요금과 노잣돈을 요구해 유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하지만 상조회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살아생전계약이라는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해 이로 인해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미리 준비해 유가족이나 그 당사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장례서비스의 개발과 인적 서비스를 전복시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장례식장에서 볼 수 없었던 고도로 훈련된 행사 전담 요원들을 전면에 행사 내내 필요 위치에 배치돼 장례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상조에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장례절차가 발생하면 유가족을 위로해 슬픔을 줄이고, 전문적인 장례절차와 엄선된 제품의 제공 및 합리적인 가격은 장례식장과 차별화를 두었다.

따라서 상조산업에서 지각된 서비스 품질의 선행변수와 결과는 장례문화의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조회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폐해 또한 심각하자 뒤늦게 정부가 나서 공정위를 주무부서로 하는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상조회사의 필요성은 관혼상제행사의 단순 대행이 아니라 일반 행사와의 차별화이다. 상조회사의 사회적 가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시대적 요구와 소비자의 반응을 무시한 일방적 편견을 버리고 흐름에 맞는 대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상조회사 육성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상조회사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상조회사들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것을 상조업 전체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과거 장례식장들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물가가 인상됐다. 하지만 지난 6년동안 장례식장의 비싼 물가를 제자리로 만든 것 또한 상조회사의 역할이 컸다.

<상조뉴스 이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