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공개된 경기도 도립 장례식장 실태에 따르면 바가지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3만 9000원에 산 오동나무관을 최대 10만원에, 구입가 41만원 짜리 수의는 최대 300만원까지 유족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족의 비난이 들끓자 문제가 된 장례식장들은 구입가의 2배만 받겠다고 판매가를 일제히 내렸다.


한 상주는 “50~60만원에 판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그 이상 100만원, 200만원 하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사설 장례식장들은 유골함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이들은 4만 5천원짜리 유골함을 20만원으로, 15만 5천원짜리 유골함을 135만원까지 부풀려 판매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장례식장 계약에 포함된 사항이라며 강매를 해 부풀려진 가격에 구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액이 부족할 경우 현금 영수증이나 카드로 결제 안하면 10%의 할인을 적용해준다는 식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도 관련 민원 대부분이 바가지 요금과 현금 결제 강요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상기 권익위 사회제도조사관은 “장례식장은 사업자 등록만 하면 영업 가능한 자유업이라는 이유로 위법행위를 해도 행정 처분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장례식장의 장례물품 강매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하는 법적 근거를 만들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