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상조(대표:박영배)가 느닷없이 건설업에 참여 분양사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상조업계가 의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 국내 건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여러 가지 건설업 상황이 최악인 점을 감안하면 한라상조의 건설업 진출은 의외이다. 물론 나름 매출을 올려 성과를 낸 것은 시사하는 바 크지만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코 녹녹치 않은 업종임에는 틀림 없다. 영업 손실이 전년도 30억 원이던 것이 크게 늘어나 53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순이익 역시 전년도 37억 원보다 훨씬 줄어든 6억 원으로 실망스런 경영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조고객들의 예수금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 상조회사의 본연의 일이지만 이처럼 영업 손실이 크게 증가 된 데에는 문제점이 심각하게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STX해양조선에도 투자하여 8억여 원의 손실을 보는 등 대체적으로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초기 사업자들로부터 5억여 원의 집단 민사소송을 당하는 등 회사 안 밖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에는 50억 원의 보증금을 납입하여 의결권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활동이 미비하고 별로 개의치 않아 상조업에 대한 목소리를 별로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합사와 업계에서는 회자되고 있다.

□ 매출 특이사항

○ 분양매출이 급증함
○ 행사매출을 건당 320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행사건수는 약 3,170건으로 추정
○ 행사매출 감소 (전기대비 약100건 감소)
○ 그외 매출액은 자연증가분으로 판단

□ 기타 특이사항

○ 상품매출 434백만원에 대한 원가 528백만원으로 △94백만원(손실)

○ 분양매출 6,884백만원에 대한 원가 3,598백만원으로 3,286백만원(이익)

○ 재고자산으로
  - 상품재고 : 47백만원
  - 완성건물 : 1,820백만원(판매목적)
  - 건설용지 : 7,200백만원(분양목적)….재고자산 합계 9,067백만원

○ 골프회원권 493백만원 당기 취득

○ 위 매도가능증권(STX조선해양등)에 투자하여 2011.12.31. △863백만원 (평가손실)

○ 급여 (전기) 2,439백만원, (당기) 906백만원 (전기 대표이사 상여처분으로 인하여 증가)

○ 판매촉진비 (전기) 3,346백만원, (당기) 8,050백만원 급증함.(시책강화)

해약수익금 도한 2010년 61억 원,2011년엔 53억 원등 모두 114억 원의 낙전 수입을 챙겼다. 해약수익금을 역산해 보면 해약 환급금 역시 수백억 원이고 해약건수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라상조는 초기 다단계를 편법으로 접목시켜 무리한 영업을 하는 등 상조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불신이 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초기 영업자들을 상대로 소멸되는 보증금 명목으로 받은 금액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 후에도 영업자들의 영업수당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급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하면 법대로 하라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당지급을 거부하여 이해당사자들의 공분을 사 이 부분에 대해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한라상조의 실질적 대표인 박헌춘 회장은 2010년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강경태 부장판사)에 의해 회사 돈 25억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 기소되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또 박헌춘 대표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이미숙 (40.여) 부사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이들에게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박헌춘 대표는 2004년 6년간 자신의 가족과 친인척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발전에 이바지한 임원에게 공로수당을 주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 회사 돈 24억9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되어 형사처벌을 받은 것이다.

<상조뉴스 김호승 / 박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