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상조, 전년대비 광고비 큰폭으로 증액

'만원의 행복' 상품, 실제 소비자 도움될지 미지수

효원상조(대표:이선주)는 부금선수금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또한 행사매출에서는 7위로 업계 상위권이었고, 해약환급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27위에 머물렀다. 총자산 중 현금성자산 보유 순위는 17위를, 전년대비 자산총계에서는 9위에 랭크됐다. 급여액 순위는 9위, 선지급율은 13위에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28위 머물렀다. 광고선전비 지출액 규모에서는 업계 6위에 올라, 큰 규모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금선수금 753억 모아…전년대비 13% 증가

행사매출은 다소 감소…대략 2,460여건 행사 치른듯

효원상조는 2013년에 753억9천2백만원의 부금선수금을 적립했다. 전년도 666억2천2백만원에서 87억7천만원(13%)가 증가한 것이다. 상조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13%의 부금선수금 증가는 주목할만한 성과다. 효원상조의 '만원의 행복' 상품이 상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덕분으로 보인다.

효원상조는 2013년에 86억1천9백만원의 행사매출을 올렸다. 전년(90억5천1백만원)에 비해 4억3천2백만원(5%)이 줄어든 셈이다. 이 행사매출을 상조업계 평균 상품가격으로 나눠보면 2,457건의 행사를 치른 것으로 분석된다. 효원상조는 1천 건 이상 행사를 치른 상위 12개 업체 안에 들어간다.

이 회사의 부금선수금은 10% 이상 성장하며 전년 대비 많은 금액을 쌓았지만 행사를 2400여 건 치렀는데도, 행사매출은 오히려 5% 줄었다.

자산서 해약환급의무액 제외하면 38억 적자

현금으로 환급 가능 비율은 10% 머물러

효원상조의 상조관련 자산은 533억5천7백만원이며 부금선수금은 753억9천2백만원이다. 부채총계는 814억1천만원이며, 593억7천5백만원이다. 이 회사의 해약환급의무액은 572억2천1백만원으로 해약환급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은 38억9천4백만원 적자를 보게 된다. 선급비용(영업자 수당)은 217억3천6백만원으로 해약환급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에서 선급비용을 제외하면 256억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3년도 현금성 자산은 55억3천1백만원이다. 전년도 44억6천4백만원에서 10억6천7백만원(24%)이나 상승한 것이다. 효원상조의 환급의무액은 572억2천1백만원인데 현금으로 환급금을 내줄 수 있는 비율은 10%에 그친다.

차입금 25억원 쓰고 있어

전년대비 자산도 상승했다. 효원상조의 자산은 2013년 현재 593억7천5백만원이다. 전년도 519억7천만원에서 74억5백만원(14%)이나 늘어났다. 효원상조는 차입금으로 25억원을 쓰고 있다.

효원상조의 부금선수금은 753억9천2백만원이며, 부금해약 수입은 2억7천2백만원이다. 해약율은 0.36%로 업계평균(2.67%)보다 크게 낮다. 매출액은 83억4천6백만원인데 급여로 25억1천9백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매출액 대비 급여 지급율은 30%이다.

효원상조의 부금선수금은 753억9천2백만원이며 선급비용(모집수당)은 217억3천6백만원이다. 선지급율은 28.83%이다. 선수금 대비 결손율은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급비용과 이월결손금을 합치면 452억4천8백만원이 되므로 현금 유출 비율은 60.02%이다.

당기순손실, 33억원…작년보다 12억 줄어들어

광고선전비, 전년대비 13억여 원 증가

효원상조는 당기순손실이 33억5천3백만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당기순손실인 45억9천9백만원보다는 12억4천6백만원이나 줄어든 금액이지만 여전히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익잉여금도 235억1천2백만원 적자인 상태이다.

이 회사의 행사수입금과 부금선수금 증가액은 173억8천9백만원이다. 2013년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15억9천1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집행한 2억4천1백만원에서 13억5천만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수입금 대비 광고선전비 지출비율은 9.15%로 나타났다.

효원상조의 광고비 지출은 '만원의 행복' 상품을 각종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조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광고비를 들여서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탓할 수 없다. 하지만 내실 다지기에 힘써야 할 때에 자칫 외형 확장에만 골몰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광고비를 적당히 지출해야 한다. 광고선전비 지출이 커질 수록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의 품질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효원상조의 대표 상품 '만원의 행복'은 기존의 상조 상품과 거의 같은 구성이지만 '만원'이라는 금액이 주는 매력 때문에 고객들의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상품에 대해서 '조삼모사'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좀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조뉴스  김충현 기자>